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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왔거나 곧 갈 곳 2015. 8. 27. 17:4615년 8월 나들이
올해 8월은 더웠고
대전은 생각보다 다닐 곳이 없다
O월드라고 쓰고 동물원이라고 읽는 곳은
약 한 달 동안 조명도 밝게 켜고 불꽃놀이도 한다고 해서 가봤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밤의 동물원은 포악한 야행성 동물들로 성인도 무서울 때가 종종 있고
애들은 불꽃놀이 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이나 장난감을 파는 곳을 그냥 지나기는 어렵고
겁이 많은 아이와 회전목마를 타는 건
앞으로도 1~2년은 더 걸릴 것 같다
날이 구리구리한 날엔 63빌딩 전망대가 제격이다
비가 더 많이 오는 날이었어도 좋았을 것이다
집에 있는 농구대가 물속에도 있고
물고기는 많아도 너무 많다
엉덩이 붙이고 앉는 곳이 곧 놀이기구
세 살 먹은 아이가 팔자주름이 보이도록 웃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다
신라호텔은 좋았다
반얀트리의 반값이었지만 열 배 정도의 심리적 만족감을 주었다
반얀트리가 "돈 많이 벌고 싶다" 라면,
신라호텔은 "성공하고 싶다"의 의미지
사진기로 찍으나 핸드폰으로 찍으나
창가샷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이 있는 곳
브라운 호프
동대문 들렀다가 사가지고 왔다
이 통닭을 먹고 잠이 든 아이가 잠에서 깨서 처음 한 말은 "통닭" 이었다
물론 아이가 자는 사이에 내가 다 먹었다
애 어른 할 거 없이 편하게 쉬었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나들이였다
편하게 핸드폰 할 수 있는 자세를 터득한 것이냐
1. 반얀트리가 "돈"이라면, 신라호텔은 "명예와 권력"의 느낌
2. 충무로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치킨집이 있고, 이 치킨집은 일요일엔 열지 않는다
3. 비오는 날의 63빌딩은 VIEW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다음에 무료로 다시올 수 있는 티켓을 줬었다
지금도 주는 지는 모르겠다. 내가 간 날은 비가 어중간하게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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